홍정식 성남봉사센터 운영위원, ‘전복 차량 구조’한 현실 히어로

홍정식 성남봉사센터 운영위원 “욕심 버리고 진정한 봉사 해야”

image
홍정식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안치호기자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2차 피해 없이 구조를 잘 해내서 다행입니다.”

 

지난 5월 반 전복된 차량에 갇힌 고령의 남성 운전자를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구조한 대단한 용기를 보여준 홍정식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52)의 이야기다.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복된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진정시키며 시동을 끄고 연료가 새고 있는지 확인한 후 차량 선루프를 통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일어난 상황으로 마치 베테랑 구조대원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0년째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해 누구보다 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하고 사고가 난 자동차에 누구보다 먼저 다가갈 수 있었다.

 

홍 위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전복된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다른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다”며 “무엇이든지 먼저 나서서 해야 하는 성격이고 차에 대해 잘 알아서 충분히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계발을 위해 틈틈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구조에 필요한 조치 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며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연료가 유출됐다면 차량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더 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는데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구조를 펼친 홍 위원은 학창시절부터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는 성남경찰서 민간기동순찰대 대원 그리고 성남지청 범죄예방위원, 수정지구회 사무국장 등 활동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위원, 밀란체2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주민들에게 ‘홍반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장으로서는 누구도 생각 못 했던 자동차 공업사, 병원, 영화관, 음식점 등과 MOU를 맺어 입주민들의 지출을 줄여주는 등 입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매일같이 발 벗고 나서고 있으며 더 살기 좋은 아파트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홍 위원은 “봉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데 솔선수범의 자세로 본인이 중심축이 돼서 기여했으면 좋겠다. 순수한 마음과 올바른 자세로 다가서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진정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방향성을 잘 잡고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