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안양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 "여자청소년 든든한 울타리 역할"

박현주 안양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 박용규 기자

 

“여자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로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안양에서 가정 밖 여자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엄마’가 있다. 박현주 안양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이하 여자청소년쉼터) 소장(58)이 주인공이다.

 

여자청소년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에 따라 설립된 복지시설이다. 3년 이내(최대 4년) 중장기 보호가 필요한 여자 청소년들을 보호하며, 이 여자청소년쉼터에서는 가정 밖 여자 청소년 10명이 먹고 자고 공부하고 있다.

 

여자청소년쉼터를 찾아오는 아이들 저마다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공통점은 주로 학대, 방임, 가정폭력, 부모의 부재 등이다. 이런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 한 명이 필요한데, 박 소장은 묵묵히 아이들 옆을 지키며 그 한 명이 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아픔을 겪은 후 여자청소년쉼터에 입소하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하다”며 “아픔을 겪은 아이들 눈높이를 최대한 맞추고 심리·정서적 지원을 통해 안정감을 빨리 찾아줌으로써 든든한 보호자 역할도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곳을 찾는 아이들을 가슴에 안고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성장하는 것을 돕고 있다. 아이들 저마다의 아픔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여자청소년쉼터를 떠난 아이들이 가정으로 복귀하고,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그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평범한 삶’이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이곳에 오는 아이들 공통점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며 “생활지원과 정서적 심리상담, 의료지원, 학업복귀, 취업지원 등 맞춤형 자립지원서비스를 통해 가정으로의 복귀와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자청소년쉼터를 떠난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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