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현대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재다. 그러나 이 유용한 에너지원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확인하기 어렵고, 사고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안전한 취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감전재해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보호구 착용이 불편해지고, 땀으로 인해 인체의 전기 저항이 떨어져 감전재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전기기계·기구 및 설비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현장 특성상 장마철 감전재해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감전재해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9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업종별로는 특히 건설업에서 전체 감전재해의 약 40%가 발생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폭우 등으로 인해 물에 젖은 전기기계·기구에서 누전되는 전기가 감전재해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전기를 안전하게 취급하려면 전기기계·기구에 접지를 하고 접지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적합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노출 충전부에는 방호 조치를 해야 한다.
전기기계·기구를 점검하거나 정비할 때는 전원을 차단하고 보안경, 절연장갑, 절연장화 등의 보호구를 착용하며 손발이 젖었을 때는 꼭 말린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지하실 등 침수가 우려되는 장소에서는 전기기계·기구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산업현장에서 감전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전원스위치를 차단하고 절연장갑 및 절연복을 착용한 후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장마철의 은밀한 위험, 감전재해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맞이하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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