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득점·OPS 1위 질주…리그 최다홈런 이승엽 23개차 추격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만년 ‘소년 장사’ 최정(36)이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괴력을 발휘하며 홈런 선두에 나서 2년 만의 홈런왕을 향해 폭풍 질주하고 있다.
수원 유신고 출신 최정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서 1대1모 맞선 연장 10회초 결승 만루포를 터뜨려 팀의 6대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만루홈런이다. 2위 박동원(LG·14개)과 팀 후배 최주환(12개)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정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박동원과 공동 1위, 타점서도 48점으로 오스틴(LG)과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득점에서도 56점으로 2위 김혜성(키움·48점)에 크게 앞서 선두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03, 안타 10개, 홈런 4개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며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최정은 20일 두산전 승리 후 “겸손을 떠는 게 아니다.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고 매 시즌 두 자릿수의 홈런 기록이 ‘올해는 가능할까’라는 걱정을 해왔다. 두 자릿수 홈런 달성 이후의 홈런은 늘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정은 KBO리그 통산 444개 홈런으로 역대 최다인 ‘레전드’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의 기록을 23개 차로 좁혔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 진출로 KBO리그서 2천98경기(21일 기준)를 뛴 최정 보다 적은 1천906경기를 뛰었다.
이에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을 뛰고도 KBO리그에서 대기록을 세우셨다. 감독님이 훨씬 적은 경기에서 만드셨고 기억에 남는 홈런을 많이 쳤다. 영원한 홈런왕이며 아무리 홈런 기록을 넘는다고 해도 변치 않는다”며 자신을 낮췄다.
최정은 2021 시즌 35개로 나성범(33개)과 알테어(32개)를 제치고 홈런왕을 차지한 뒤 2년 만에 홈런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인 ‘라이징 스타’ 최정의 거침 없는 홈런포는 식을줄 모른 채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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