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들 속속 복귀에 균형있는 전력갖춰 ‘상승세’ 이번 주 4위 롯데·6위 KIA 상대로 본격 ‘경쟁 나선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반격의 6월’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마침내 중위권 도약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KT는 시즌 초 잇따른 부상 악재로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6월 들어 10승5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19일 현재 26승2무34패로 탈꼴찌에 성공해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7위 키움과는 1경기 차, 5위 두산과는 4경기 차에 불과해 최근의 기세라면 이번주 6위까지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팀 부진의 원인이 됐던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한데다 2선발인 외국인 투수의 교체로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불펜의 핵인 주권과 김민수가 복귀해 예전의 모습을 점차 찾아가고 있고, 보 슐서와 교체돼 1년여 만에 복귀한 쿠에바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으로써 마운드가 한층 더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2년차 박영현에 최근 1군 무대에 올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상동, 전용주 등이 그동안 부하가 걸렸던 불펜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4·5월 보다 마운드가 안정돼 가고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소 기복이 있는 1선발 웨스 벤자민 만 안정을 찾는다면 선발과 불펜진의 균형을 이룬 전력을 갖추게 된다.
타선에서는 중견수 배정대와 3루수 황재균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한층 더 짜임새를 갖췄다. 허리부상 중인 강백호와 고관절 부상의 조용호가 빠져있지만 조용호의 공백을 김민혁, 안치영, 정준영 등이 잘 메워주고 있고, 강백호의 자리는 문상철이 대신해 전력에 큰 영향이 없다.
더욱이 FA로 영입한 김상수와 이호연, 이상호 등 ‘이적생 내야수’와 부상에서 1년 만에 복귀해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장준원까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기존의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 타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투·타 전력의 안정이 이뤄지며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KT는 이번 주 홈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4위 롯데와 격돌한 뒤, 23일 광주 원정에 나서 6위 KIA와 맞붙게 돼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KT 구단 관계자는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중간 계투 요원들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 타선도 필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이뤄지는 것 같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가 조만간 중위권에 도달하면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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