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 화재’ 정확한 발화지점 미확인… 국과수 현장 감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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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불이 난 성남 분당 아파트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17일 7세 아들이 숨지고 40대 아버지가 크게 다친 ‘분당 아파트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18일 현장에서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성남 분당구 정자동 15층짜리 아파트 2층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사망한 아이 방에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발화지점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한 차례 더 진행해 현장을 정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화재는 전날 오후 5시40분께 발생해 18분 만인 오후 5시58분 진압됐다.

 

이후 내부 수색을 시작한 소방은 오후 6시8분께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박모씨(44)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6시57분께 안방에서 불에 탄 채 숨진 A씨의 아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집 안에서 불이 난 뒤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의식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건물에 있던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나 주민 10명이 연기 흡입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60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화재 당시 소방 설비 등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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