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아파트서 불...7살 아들 숨지고 40대 父 중상

주민 10명 연기 흡입 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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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1명이 숨지는 등 11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살 아들이 숨지고 아버지가 크게 다쳤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께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18여분만에 불을 끈 소방은 아파트 내부 수색을 시작, 오후 6시8분께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박모씨(44)를 발견했다. 전신 2도의 화상까지 입은 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어 집안을 계속 수색하던 소방은 오후 6시57분께 안방에서 불에 탄 채 숨진 박씨의 아들(7)을 발견했다. 박씨의 아들은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 안에서 불이 난 뒤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있던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나 주민 10명이 연기 흡입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화재 초기 불길이 크게 치솟으면서 119에는 관련 신고가 73건이나 접수되기도 했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60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화재 당시 소방 설비 등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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