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특수’ 잡아라!… 분주한 유통가

엘니뇨 영향 여름 많은 비 예고... 최근들어 ‘제습기’ 판매량 폭증
레인부츠·코트 매출도 벌써 ‘쑥’ 소비자들 서둘러 관련용품 장만

티몬에서 진행하는 ‘계절가전 특별 기획전’ 이미지. 티몬 제공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여름 장마철에는 유례 없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장마 대비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장마철을 대비해 이미 ‘계절가전 특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이미 제습기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달 제습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 역시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최근 2주간 장마 대비 주요 카테고리별 거래액 신장률을 보면 제습기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레인부츠’ 상품은 같은 기간 354%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이 같은 고객 수요를 반영, 장마 대비 특별 기획전을 통해 신발관리기, 샌들, 레인부츠, 우산·우비, 제습제 등 208개의 장마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SG닷컴도 최근 2주(5월31일~6월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레인부츠의 매출이 110% 증가했다. 특히 ‘역대급 장마’ 소식에 레인부츠 관련 상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시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연관 상품으로 레인코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제습기는 10ℓ·12ℓ 등 소형 상품 위주로 매출이 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독 체감 피해가 컸던 지난해 장마와 더불어 올해 장마철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대비를 서두르는 것 같다”며 “제습기나 레인부츠 같은 장마철 계절 가전에 대한 얼리버드 구매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업계도 다양한 장마 대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7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수준(261.5~427.9㎜)보다 많아질 확률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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