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하차 인원 3.5% 하락에 그쳐
서울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선 개통에도 김포도시철도 혼잡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등의 출퇴근시간대 정시성을 대중버스들이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포~김포공항 버스전용차선 중 설치·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서울 개화~김포공항 2㎞ 구간에서 평일 출퇴근시간대 버스전용차로 운영이 시작됐다.
버스전용차로 개통 첫날 김포골드라인 대안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의 실제 운행시간은 김포 고촌부터 김포공항까지 14분 소요돼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 23분에서 9분여 단축 효과를 거뒀다.
시는 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출근시간대(오전 6시30분~8시30분) 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41회에서 65회로 확대하고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바로 출발하는 노선도 만들었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 운영 전후로 평일 승객을 비교한 결과 5월30일~6월1일 김포공항역 하차 인원(오전 7~9시 기준)은 3만2천153명으로 전용차로 운영 전인 5월23일~25일 3만3천313명보다 3.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버스전용차로 설치 뒤에도 김포골드라인 밀집 현상이 계속되면서 열차에선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도 계속 나오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26분께 김포골드라인 승객인 30대 여성이 전동차 바닥에 주저앉았고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뒤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재선 노조위원장은 “출근시간대 열차 밀집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열차에서 내린 뒤 힘들어 승강장에서 쉬었다가 가는 승객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A씨는 “김포골드라인에 승객이 너무 많아 최근에 버스를 타고 있지만 전용차로가 생긴다고 빨라질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운행 횟수도 늘리면서 버스 승객 수가 하루 평균 3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가 어느 정도 정시성을 확보했고 운행시간도 많이 단축된 만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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