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장시간 받으면 폭발 위험성...오염수 정화 목적 공유수면 ‘무색’ 환경 훼손·수생 식물 서식지 위협...환경운동聯 “관계 당국 적극 개입을”
안산시 시화호 공유수면에 가스라이터 수백개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어 화재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도 버려지면서 환경 훼손은 물론 수생 식물의 서식지도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화호 상류 3개 하천 등지에서 유입되는 오염수를 정화할 목적으로 조성된 갈대습지공원에서 시화호 방조제 방향으로 2~3㎞가량 떨어진 공유수면 100m가량 갈대 사이 갯벌에서 가스라이터 800여개가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스라이터의 40% 정도는 가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여름철 따가운 햇볕을 장시간 받으면 폭발 위험성과 함께 화재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A씨(55)는 “공유수면에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가스라이터가 이 정도라면 시화호 상류로 올라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가스라이터 등이 갯벌에 숨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물이 빠지고 모습을 드러낸 시화호 상류 공유수면 가장자리 곳곳에 각종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그리고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버려진 어구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시화호 상류 공유수면에 방치된 쓰레기는 시화호를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철새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K-water 측은 시화호 상류 수로에서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발견됨에 따라 TF팀을 꾸려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쓰레기 불법 투기는 계속 성행하고 있다.
최종인 안산환경운동연합 고문은 “인근 갯벌에 갯지렁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같은 악조건은 해당 식물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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