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확장·정비 탄력…2033년까지 480억 투입

협소한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항 선착장 전경. 경기일보DB

 

안산시가 주민숙원사업인 대부도 방아머리항 선착장 확장 및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초조사 자료비(용역비)를 확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994년 준공된 방아머리항은 방파제가 협소, 어선 접안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태풍이 발생할 경우 인근 어항으로 피항을 해야하는 등 어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국가항만 지정 및 확장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9일 안산시와 대부도 어민 등에 따르면 대부북동 1955-1 일원에 조성된 방아머리항은 어민과 어선 그리고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을 위해 비법정 어항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항포구다.

 

당초 선착장은 시화호 내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측이 1986년 ‘반원특수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선착장 위치가 사화호 배수갑문 인근인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게 됐다.

 

그러나 준공된지 30년 가까이 지나면서 비좁은 어항 탓에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은 때)에는 높은 수위로 인해 어선이 방파제를 넘는 경우도 있고 태풍이 발생하면 정박이 어려워 인근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항으로 피항을 해야하는 등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는 등 어항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못해왔다.

 

이에 시는 방아머리항 확장 및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비 1억원을 이번 1회 추경에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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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가 추진하는 대부도 방아머리항 선착장 조감도.  안산시 제공

 

시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1단계 사업에 50억원를 투입, 어항 배후도로와 주차시설 확충에 이어 2단계로 2027년1월부터 2033년말까지 430억원 등 총 480억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어항시설 건설과 배후 부지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근 지역에 비해 지리적 우수성이 있는 만큼 어항 개발을 통해 상시 어선 정박을 통한 어선 세력 회복은 물론 신규 어촌관광 거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과 방아머리 해변 및 주변 공원과 연계한 해안 친수 공간을 이용한 해양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장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어업 여건 개선 이외에도 방아머리 해변과 연계한 관광거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민 및 관광객을 위한 안전한 어항을 조성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충실히 수행해 나겠다”고 밝혔다.       

 

방아머리항 선착장은 선착장(180m)에 방파제(82m)에 4천400㎡ 규모의 물량장 그리고 230면의 주차장을 갖고 있으며, 수산직판장(1곳)과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관련 법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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