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8명 "탈모,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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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연애, 결혼까지 영향을 받으니…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참 소중해"

 

성인 10명 중 8명은 탈모 증상이 있을 경우 취업, 연애, 결혼 등 삶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5~59세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 10명 중 3명은 "탈모 경험 있어"

 

전체 대상 1천명 중 탈모를 실제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03명(30.3%)이었다.

 

연령대별로 ▲30대(73.3%) ▲40대(72.5%) ▲20대(45%) ▲50대(42.9%) ▲60대 이상(13.7%)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97명(69.7%) 중 307명(44%)은 '탈모를 겪어본 적 없지만, 예방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대체로 탈모는 발생 전 미리 예방해야 한다(58.2%) ▲언젠가는 노화로 증상을 겪을 수 있다(57.7%) ▲습관적으로 예방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33.9%) 등이었다.

 

특히 탈모 예방에 대한 의지는 ▲20대 41.4% ▲30대 33.1% ▲40대 31.7% ▲50대 28.4% 등으로, 저연령층일수록 탈모를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최근 2030 젊은 층에서 탈모를 겪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89.3%)고 생각하는 등 실질적인 체감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 "취업·연애·결혼 부정적 영향 줄 것"...성격장애·대인기피 등 탈모 스트레스 커

 

10명 중 8명(81.2%)는 탈모 취업, 연애, 결혼 등 삶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 같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탈모 증상이 심할 경우 자존감 하락으로 인한 성격 장애, 대인기피 등 문제도 겪고 있었다.

 

탈모 경험자의 스트레스는 '초기 단계'(61.8%), '심각 단계'(70.8%), '완치 상태(34.3%)'로 그 증상이 심할 수록 그 정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서의 큰 어려움은 없지만, 머리가 빠지며 (중복 응답) ▲자존감 하락(54.8%) ▲원하는 헤어스타일 포기(40.6%) ▲우울감(39.9%)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만남·외출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연령대별로 20대 23.3%, 30대 16.9%, 40대 17%, 50대 13.9%로 저연령층일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변인에게 좋지 않은 시선과 놀림을 받은 경험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 23.3% ▲40대 15.9% ▲50대 11.9% ▲30대 9.9% 순이었다.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비율은 20대(20.9%)와 30대(14.1%)가 가장 높았다.

 

◆ "어, 너도?"... 성별·연령 불문 찾아오는 '머리 빠짐'

 

응답자들은 대체로 탈모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9.6%)은 '탈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73.7%)은 '요즘은 탈모 고민을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탈모 문제가 전국민적 관심 사안이 된 것 같다'(61.5%)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이 밖에 '탈모는 중장년층만이 겪는 증상이 아니다'(89.9%), '여성들도 탈모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90.4%) 등에서도 절반을 훨씬 넘는 동의율을 보였다.

 

◆ 응답자 61%,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찬성"..."지자체도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해야"

 

탈모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탈모 치료에 대한 정부, 지자체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탈모도 엄연히 질환이나 질병 중 하나'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70.1%)로 조사됐다.

 

또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과 지자체의 2030 청년세대 탈모 치료비 지원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도 각각 61.4%, 50.9%로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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