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세월호 유가족에 해외출장 취지 설명

이민근 안산시장이 세월호 유가족 단체와 면담을 갖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이 해외 출장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 단체인 ‘4·16가족협의회’와 ‘4·16단원고 가족협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2023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시의원을 비롯해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그리고 지역 내 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면담은 앞서 4·16안산시민연대가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대표로 기억식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자 이 시장이 출국 전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유가족 측과의 면담을 제안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거듭 숙고했지만 기억식 행사에 참여할 경우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부득이 하루 전날 출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정인 만큼 유가족 측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내년부터는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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