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원인 1위 지목...인크루트 설문 조사 결과
"돈 없다며, SNS보면 죄다 명품 샀다고 올리더라"
고물가와 경기불황 속에서도 10명 중 8명은 고가 소비가 느는 등 오히려 소비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해 2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남녀 924명을 상대로 국내 소비 수준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 진행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국내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약 21조원, 1인당 소비액 약 40만4천원으로 추산됐다. 중국(약 7만원), 미국(약 3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크루트가 '경기 불황 속 명품·호캉스·오마카세 등 고가 소비가 늘면서 소비 수준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들에게 묻자 ▲'대체로 동의한다'(51.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매우 동의한다'(32.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8명(84.6%)은 경기 악화에도 소비 수준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소비 수준이 올랐다고 생각한 원인은 ▲'SNS 영향으로 과시·모방소비가 늘었기 때문'(35.3%) 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기만족'(24.7%) ▲'코로나로 인한 보복소비'(15.6%)란 반응이 뒤를 이었다.
본인 의지와 다르게 '주변 권유' 또는 계획에 없던 '모방 소비'를 해 과소비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와 그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 가끔있다(47.0%)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출 규모가 커지며 친구나 애인 등 지인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자 ▲가끔 있다(58.8%) ▲자주 있다(11.0%)로 응답자 약 70% 정도가 지출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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