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용서와 통합의 정치해야 성공한다”

image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2일 오후 파주시 산림조합대강당에서 열린 파주평정서원 제2기 오리엔테이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평정서원 제공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적제거와 야당탄압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이는 독재이며 반민주적이다. 결코 성공하는 대통령의 길이 아니다”며 “통합의 정치, 용서의 정치를 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오후 파주산림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파주평정(평화와 정의)서원 제2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지금 만약 DJ였다면’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자신을 탄압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용서하는 등 통합의 정치를 하면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본받아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파주평정서원은 파주의 건강한 정치문화를 형성하고 다방면에 소양을 갖춘 정치인을 양성하는 정치아카데미로 민주당 박정 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mage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2일 오후 파주시 산림조합대강당에서 파주평정서원 제2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지금 만약 DJ였다면’을 제목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파주평정서원 제공  

박정 의원(파주을), 최유각 파주시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박 전 원장은 “최근 윤대통령에게 4가지를 당부하며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조언했다고 소개하면서 “현재 YS의 길을 걷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조언한 4가지는 ▲여성중용 및 동서화합위한 탕평인사▲신중한 언행▲ 영부인을 위한 제2부속실 신설 ▲사정은 하되 짧고 신속하게 해 경제 살리기에 힘쏟기 등이다.

 

 그는 윤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만 나이 철폐와 노동·교육·연금개혁은 잘하는 일”이라며 “특히 이 3대 개혁과제에 대해 민주당은 DJ처럼 발목을 잡지말고 도와줄 것은 도와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민주당은 이를 자체 개혁과제로 만들여야 한다. 결론을 내야 한다”며 참여에 비협조적인 민주당을 꼬집었다.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이재명대표 사법리스크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국회에 제출된 180쪽짜리 이 대표 체포영장을 보면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자유 투표해도 이탈표는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실사구시정신으로 한편으로는 민생과 개혁 등을 챙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대표 검찰탄압에 맞서 강력 대응하는 등 양쪽행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mage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2일 오후 파주시 산림조합대강당에서 파주평정서원 제2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지금 만약 DJ였다면’을 제목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파주평정서원 제공  

박 전원장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 우리나라 경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도랑에 빠진 소같다”며 “ 미국을 중시하는 건 맞지만 영향실조를 유발할 것”이라며 “위기타개책으로 편중보다는 무역규모가 최대인 중국을 안고 가는 줄타기 외교술이 필요하다”고 경제해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달래기도 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박 정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혜와 경륜이 탁월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충언을 정부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DJ의 통합과 용서의 정치가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