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수혜자보다 봉사자가 더 행복함을 느낍니다.”
봉사를 통해 누군가 행복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는 김상규 한국주거환경협회 이사장(68).
김 이사장은 교회를 다니면서 1년에 한 두번씩 집수리 봉사에 함께 참여하다 2009년 12월9일 경기도청에 법인허가를 받으며 사단법인 한국주거환경협회를 설립했다.
그는 “5, 60년대 보릿고개 시절을 겪고 7, 80년대 산업역군이었던 분들이 현재 사업이나 보증에서 실패를 겪고 악취가 나고 습기 가득한 지하방에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단체를 설립하고 집수리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300여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이 모여 취약계층인 장애인,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도움으로써 사회에 봉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외에도 사랑의 쌀 나눔, 김장김치 나눔 등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노인복지관 및 장애인시설 등 찾아가는 위문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회 내 집수리봉사단은 2009년 16가구 집수리 봉사로 시작해 2010년과 2011년 각 28가구, 2012년 35가구 등 매년 꾸준히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나서는 등 지금까지 약 900가구 집수리 봉사를 했다.
김 이사장은 “좁고 열악한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계신 한 홀몸 어르신이 있었다. 집수리 봉사를 통해 여생을 깔끔하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게 해드렸는데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셨다. 그러면서 이런 집에서 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복권 10억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하면 수혜자보다 봉사자가 더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나를 통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보람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지원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수리 봉사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자체의 더 많은 예산 편성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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