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방안 정책토론회' 열려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성남시는 17일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안치호기자

 

성남시의료원이 정상화되기 위해서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경기일보 2일자 2면)가 나오는 가운데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지난 2020년 개원한 시의료원은 올해부터 코로나 거점병원에서 해제돼 수백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끊긴다. 이대로라면 매년 최소 400~500억원의 의료손실이 예상된다. 또 의료진 부족 등 의료시스템 부재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성남시가 17일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재수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정책실장, 문현군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 사무처장, 더불어민주당 이군수 성남시의원, 국민의힘 안극수 성남시의원 등이 참석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들은 시의료원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먼저 정 정책실장은 “의료원 정상화의 시작은 신임 원장 채용에서부터 출발하므로 운영주체인 성남시가 대학병원 위탁 주장으로 시의료원 진료기능 약화와 시민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문 사무처장은 ‘성남시의료원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시의료원 정상화위원회(가칭)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시민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시의료원 정상화는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의원은 신상진 시장의 정상화 의지와 조속한 원장 채용이 필요하다며 “의료서비스든 정상화든 민간위탁이든 시민에게 사랑받고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핵심가치가 최우선으로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필요성을 주장하며 “내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많은 문제점으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위탁을 해도 진료비가 상승하지 않도록 지원, 통제할 수 있으며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은 최영진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5명의 토론자가 시의료원 문제점 해결과 정상화를 위한 각자의 생각과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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