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포츠과학 통해 ‘2번 적격’ 결론…이어 알포드·박병호가 뒤 받쳐
프로무대 데뷔 후 첫 연봉 삭감의 시련을 겪은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4)가 2023 시즌 강한 2번 타자로 나선다.
16일 KT 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 주로 3번 타자를 맡아온 강백호가 이번 시즌에는 2번으로 나서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앤서니 알포드가 3번, 박병호가 4번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강백호가 2번으로 당겨진 이유는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신형 장비인 ‘K-vest’를 활용해 그의 스윙 궤적과 타격 과정, 타구 각도와 질을 분석해 데이터한 결과 3번 보다는 2번이 더 적합하는 결론 도출에 의해서다.
2018년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1년 먼저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키움)와 더불어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폭풍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차례의 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얼마 나서지 못하면서 올해 연봉이 입단 후 처음으로 47.3%나 깎이는 아픔을 경험했다.
충격이 컸지만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을 되찾아 팀 훈련은 물론, 16일 시작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을 통해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WBC 준비로 예년보다 빨리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데이터 미팅을 통해 지난 시즌을 복기하며 타격감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팀과 대표팀 훈련 장소가 같아 타격 코치님과 함께 소통하며 스포츠 과학을 통해 이상적인 타격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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