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에 사는 박소망씨(28·여)는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오늘 저녁 퇴근길, 제과점에 들려 남자친구에게 줄 초콜릿을 고를 계획이다.
'사랑하는 이가 먹을 초콜릿'인만큼 가격이 비싸서, 포장이 화려해서 고르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고르고 싶어졌다.
초콜릿,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카카오 함량 35% 이상은 돼야... 70%이상, 혈관기능·스트레스 완화 '효과적'
건강한 초콜릿을 고르려면 먼저 '카카오 함량'을 살펴보자. 설탕이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콜렛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을 늙게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또 혈압을 낮춰 혈류를 개선, 혈관을 이완시켜 전체적인 혈류 건강을 개선하는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카카오 함량은 35% 이상인 것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카카오 70% 이상이 함유된 초콜렛은 혈관 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으로 전해졌다. 또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된 초콜릿을 약 50g 섭취했을 경우 기억력과 인지력이 동시에 향상한다는 결과가 있다.
◆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견과류와 초콜릿의 궁합은 높은 편이다. 아몬드는 초콜릿과 찰떡궁합이다. 아몬드는 그 자체로도 다이어트, 노화 방지, 뇌 건강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중성지방 등 혈관에 붙은 노폐물이나 나쁜 콜레스트롤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성분인 '레시틴'이 함유돼 있다.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넛이 들어간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해당 견과류에는 섬유질, 불포화지방산,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 맛과 미용·건강에 좋은 '코코아버터 초콜릿'
코코아버터 초콜릿은 당분이 적고 합성 첨가물 함량이 낮아 순수한 초콜릿의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코코아버터에는 활성산소의 부정적인 영향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초콜릿은 값비싼 ‘코코아 버터’보단 값싼 ‘식물성 경화유지’가 들어간 초콜릿이 많다. 식물성 지방을 딱딱하게 만드는 식물성 경화유지는 식물성 유지에 함유돼 있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 포화지방산으로 전환돼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 받은 초콜릿, ‘건강하게’ 먹는 법
건강까지 생각해준 고마운 마음에 감동이 100배로 전해졌더라도, 먹을 때 유의할 것이 있다.
1. 하루 섭취량 50g 넘으면 ‘살쪄’
다크 초콜릿이나 밀크 초콜릿 35g의 칼로리는 밥 반 공기 칼로리와 맞먹는다. 초콜릿 하루 섭취량은 약 50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초콜릿을 먹은 양만큼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게 좋겠다.
2. 먹고 30분 안에 양치질 ‘필수’
초콜릿 당분이 입안에 남아 있으면 산도를 높여 치아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에나멜 성분을 녹일 우려가 있다. 칫솔질만으로 입안에 당분을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으면 가급적 30분 안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온수나 녹차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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