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만취 상태로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과정에서 사고까지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25분께 화성시 반송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시동이 걸려 있는 B씨(30대) 소유 스타렉스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그는 또 2㎞가량 도주하다 차도 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낸 뒤 재차 도망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와 사고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2분에 걸친 추격 끝에 석우동 인근을 달리던 차량을 발견,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조수석에 탑승해 있었으며 차량은 대리기사 C씨(50대)가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지나던 C씨를 발견, “돈을 더 줄테니 차량을 대신 몰아달라”고 요구했고, C씨는 이에 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운전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우선 귀가 조처했다”며 “빠른 시일 내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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