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스포츠레저타운 조성이 재정악화로 험로가 예고된다.
이들 두 사업 모두 시의 재원 확보가 불투명해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장기동 1888-14번지 고창근린공원 내 부지 3만㎡에 총사업비 1천5억원을 들여 문화예술회관을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1만6천900㎡, 건축면적 6천351㎡) 규모로 2026년 착공, 2027년 10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2021년 행안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5월 경기도 투자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올해 설계공모와 실시설계 등에 들어가 내년 착공에 나서 2025년말,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닥쳐온 재정압박으로 설계비조차 확보하지 못한데다 재원확보가 불투명해져 사업 지연으로 공사비마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공공개발사업 등에서 공공기여방안을 모색해야 할 형편이다.
종합운동장 건립을 포함한 스포츠레저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2026년말 준공 목표로 통진읍 수참리와 양촌읍 누산리 일원 부지 42만7천110㎡에 총사업비 3천500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생활체육시설, 캠핑장 등 체육기능과 레저·쇼핑·문화가 조화되는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착공도 올해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4천700여만원으로 늘어난데다 전체 사업비 중 74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던 사우종합운동장과 사우광장 도시개발이 무산되면서 재원 확보가 어렵게 됐다.
사업시기도 크게 늦어져 8월에나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한 뒤 2025년 6월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었다.
이로 인해 2021년 8월부터 실시하던 LIMAC의 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해 3월 사업계획을 보완(규모 축소 및 재원조달방안 확보)을 요구한 LIMAC 측의 조치로 1년여 중단된 상태다.
시는 재원조달방안 등 사업계획을 보완해 디음달까지는 LIMAC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재원확보방안이 여의치 않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경희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설계비가 확보되지 않은데다 향후 재원조달 방안도 불투명하고 사업비마저 크게 늘어 개발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여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상호 체육과장은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데다 사우종합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취소돼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해져 사업규모를 줄이고 지방채 발행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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