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의제는 1987년 유엔환경계획(UNEP) 브룬트란트(Brundtland)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됐다. 지속가능성은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래세대가 사용할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인간과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으로 정의한다.
산업 발전으로 환경자원과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발생에 따른 생태계 교란으로 집중폭우 및 가뭄이 잦아 인간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외 8개 기관에서 2017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바다거북 부검을 연구한 결과 전체 58마리 중 38마리(65.5%)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확인했으며 2년 전 KBS 환경스페셜 방송에서 바지락 34개, 멸치 14개, 홍합 12개, 가리비 8개의 미세플라스틱 성분이 인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5년 파리협정은 195개국이 합의해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국제 협약으로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또 유럽연합(EU)으로 수입되는 제품 중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로 2023년 시범 도입으로 EU에 수출하는 철강, 알루미늄 등에 탄소국경 조정제도를 통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EU 등 주요국의 공급망 ESG 실사법으로 규제해 국제계획에 따라 에코바디스 평가 등이 거래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책임 있는 등록기관을 통해 신뢰성 있는 검증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ESG 경영을 기피한다면 고객사로부터 협력업체 선정 탈락, 소비자로부터는 소비 기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며 정부기관으로부터는 공공입찰 제한, 은행 등 투자자로부터 투자 외면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ESG 경영은 중기 ESG 경영대응 동향조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65.4%가 ESG 경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준비 중인 기업은 25.7%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중소기업은 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해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SG 경영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이슈 과제를 기회적인 경영으로 전환시키는 비재무적인 경영이다. 즉, ESG 경영은 이해관계자의 관심도를 제고하면서 기업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경영으로 단기적 효과보다 중장기적인 방향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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