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A동요학교 세계합창축제 참가비 받아 논란

무리한 단원 모집도 구설수

제1회 이천세계 합창축제에 참여하는 단체가 무리하게 단원을 모집하고 참가비도 받아 논란이다. 사진은 해당 축제가 열릴 이천 아트홀. 이천시 제공

 

제1회 이천세계 합창축제에 참여하는 단체가 무리하게 단원을 모집하고 참가비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이천세계합창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는 24~26일 이천 아트홀에서 ‘Pacem 평화’를 주제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한국 등 4개국에서 11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이천세계 합창축제를 개최한다. 해당 축제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로 구성된 단체인 A동요학교가 해당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말 초등학생 60명, 중학생 30명 등과 단원 1명당 참가비 30만원(의상비 별도)을 받는다는 공고를 냈다.

 

그러나 2개월도 남지 않은 시기에 단원들을 모집해 세계합창축제에 참가하는 건 무리라는 우려와 함께 참가비가 없는 축제에 참가비를 받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 축제는 참가비도 없고 공연 입장료도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참가비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축제를 2개월 앞두고 서둘러 단원을 모집해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에도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A동요학교 관계자는 “참가비는 합창단이 연습을 진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운영비’로 학부모 태스크포스(TF)가 관리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참가 비용이어서 부득이하게 참가비라고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원 모집과 관련해선 “기존 활동해온 학생들의 참여 여부와 새로 참여할 학생들이 큰 무대에 오를 기회를 더 많은 어린이에게 주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천세계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합창단 선정은 특별한 기준 없이 추천을 통해 적극 참가 의사를 밝힌 단체를 우선 선정하게 됐다”며 “A동요학교가 참가비를 받은 사실은 조직위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지만 축제를 앞두고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관리 부족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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