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mM아트센터, 알리스 티펜테일 뉴욕시립대 초청 강연 개최

mM아트센터는 지난 28일 제1전시실에서 미술·사진사학자인 앨리스 티펜테일 뉴욕시립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안노연기자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인 mM(엠엠)아트센터는 지난 28일 제1전시실에서 미술·사진사학자인 알리스 티펜테일 뉴욕시립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엠엠아트센터가 진행 중인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과 연계한 이날 강의에서 티펜테일 교수는 ‘탈출의 형식으로서 풍경화’를 주제로 시기별 문화적 환경이 미술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미술을 1870~1920년대 이동파, 1910~1920년대 전위예술, 1940~1950년대 사회주의 리얼리즘, 1960년대 해빙기, 1970년대 정체기, 1985~1991년 개혁·개방기와 소련 붕괴 후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로 분류했다.

 

그는 “1930년대 스탈린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가 작품 제작 과정을 통제하는 체계가 구축됐고, 1970~1985년 예술가의 자유가 엄격히 제한되면서 지하미술계가 활성화됐다”며 “1985~1991년 음울하고 어두운 영화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면 자연 환경과 지역적·역사적 건축물을 통해 그런 암울한 분위기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예술가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련 시대 내내 공공예술의 목적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정치 체제에 종사하는 것”이라며 “극도로 정치화한 소련의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풍경화 등 회화는 당과 정부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는 압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한 탈출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엠엠아트센터는 다음 달 26일까지 소장전 ‘바람 볕 시선’을 통해 1940~1990년대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10개국 89명의 작가가 그린 풍경화,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총 17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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