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21일 오전 23일 오후 피하면 귀성·귀경길 '쌩쌩'

'민족 대이동’ 연휴 짧아 귀성시간 예년보다 1~2시간 더 소요 전망
고속道 통행료 면제… 일부 버스전용차로 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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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간 예상소요시간(자료: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 연합뉴스

 

“언제 떠나면 덜 막힐까.”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귀성·귀경에 앞서 어느 고속도로를 선택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다. 이번 설 연휴기간(21~24일)은 짧은 탓에 고향 가는 길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예년에 비해 1~2시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기간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귀성길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시간대, 귀경은 설 다음 달인 23일 오후 시간대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됐다. 또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과 설 다음 날 등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차량이 2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20~24일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기간에 2천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9만대로 추정됐다. 지난해에 비해 23.9%, 지난해 12월 주말 대비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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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 한국도로공사 제공

 

■ 주요 도시 간 귀성·귀경 최대 소요시간 예상

승용차 기준으로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15분,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버스전용차로제 연장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IC) 구간 141㎞ 양방향과 영동고속도로 신갈 분기점~호법 분기점 26.9㎞ 양방향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시보다 4시간 연장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통행 대상은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6인 이상 탑승)이다.

 

■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나흘간 면제된다. 설 연휴 면제되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830억원으로 추정된다. 21일 0시부터 24일 밤 12시 사이 도공이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 확장·신설·임시 도로 확보

교통량 분산 등 교통관리 또한 강화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구간(3.5㎞)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 개통되고 광주외곽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남장성 분기점 구간(9.7㎞)이 신설 개통된다. 국도의 경우 국도 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 개통된다. 국도 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이 임시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안성 나들목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1천208㎞)과 국도 3호선 대원 나들목~태전 나들목 등 국도 19개 구간(223.4㎞) 등이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돼 관리된다.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교통량 분산이 유도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 차로(47개 구간·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 차로(24개 구간·59.6㎞)도 운영된다. 또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이동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 경찰청, 설 연휴 특별 교통관리

경기남부경찰청은 설 연휴를 맞아 특별교통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 경찰은 하루평균 877명(경찰 636명·모범운전자 241명)을 투입해 주요 교통거점을 관리한다. 순찰차 219대와 사이드카 21대 등과 함께 헬기와 암행순찰차 등도 투입한다. 본격적인 귀성·귀경이 예상되는 20~24일에는 고속도로 7개 노선과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교차로 78곳 등 혼잡구간 소통을 관리하고 교차로 357곳의 신호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헬기와 암행순찰차 등은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 정체 교차로 끼어들기 등 소통 방해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 수도권 심야시간 대중교통 이용 연장

수도권 심야시간 대중교통 이용도 연장된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22, 23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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