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도심에 겨울철새인 떼까마귀 수천마리가 배출한 분변 등 배설물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12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아양동 아파트 주변에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떼까마귀가 전신주 전선에 모여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짧게는 50m, 길게는 100m의 도로 양방향 인도변과 주차된 차량 위로 떼까마귀 배설물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떼까마귀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빌딩과 번화가 등지에 출현하면서 주민들이 배설물 피해와 군집성 공포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시는 이틀 동안 주·야간으로 순찰활동을 벌여 떼까마귀가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 주로 모여 드는 사실을 확인하고 퇴치작전을 세웠다.
시가 보유한 드론 3대를 이용해 떼까마귀가 군집한 전신주 상공을 반복 비행하고 소음과 불빛 공격으로 분산·해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로 말미암아 퇴치작전 돌입 수시간 만에 떼까마귀가 분산하면서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관련 부서와 협조해 쾌적한 도심환경을 복구하고자 떼까마귀가 도로변에 배출해 널브러진 분변을 깨끗이 제거할 방침이다.
떼까마귀의 도심 출현은 도심지 야간 열섬현상의 영향을 받아 체감기온이 높고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보라 시장은 “작은 것도 주민 불편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떼까마귀가 퇴치된 만큼 배설물로 더럽혀진 도로를 신속히 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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