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새해 ‘4대 중점 과제’ 추진… ‘시민행복’ 승부수

교통·역사문화관광·여성인권·평화… 네 마리 ‘토끼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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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수장고 등이 들어서 있는 탄현면 문화지구. 파주시는 이 지역을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이 9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올해 파주시정 4대 중점 과제인 교통,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여성인 권 개선, 평화콘셉트는 김 시장 스스로 언급했듯이 ‘시민이 없으면 (시장) 권한도 없다’는 평소 정치철학이 고스란히 배 어 있는 정책들이다. 김 시장의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는 취임 초부터 5개월여 동안 대(對)시민접촉 등 직접 발로 뛰며 취 득한 김경일식 현장행정 업무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 파주시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의주시되는 바로미 터다. 각오도 남다르다.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를 실현키 위해 말굽이 멈추지 않도록 더욱 성과를 내고 정진하겠다는 사 자성어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인용했다.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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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①100만 도시를 준비하는 대중교통 부르미버스 ②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수장고 모습. 파주시가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는 파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주시 제공

 

먼저 교통복지는 김 시장이 지난 시장선거 공약 때부터 늘 우선 순위로 뒀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스마트횡단시스템 등 지능형교통체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완성하고자 관련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에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보행신호연장시스템부터 시민의 발로 평가받는 수요응답형 부르미버스까지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교통복지의 획기적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관련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막판 정부 예산에서 빠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를 다시 추진하는 한편 탄현면 문화지구를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정책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박파주관을 중점으로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5곳이 한곳에 들어서는 것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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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①김경일 파주시장이 새해 첫 결재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②DMZ평화관광지인 제3땅굴 입구.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조성, 판문점견학지원센터 파주시 이관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파주시 제공

 

여기에 헤이리마을 자산, 파주출판도시 그리고 세계적 콘텐츠 보유사인 CJ EMN콘컨텐츠월드를 ‘역사+현대문화’라는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달부터 인천공항 환승투어에 파주평화관광노선이 신설되면서 향후 이들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파주평화 완성을 위해 통일부의 세계적인 평화 공간인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권을 통일부로부터 파주시로 이관을 고려, 통일부 방문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정치적 환경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평화경제특구도 남북 긴장 완화의 한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김 시장은 차분히 발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에는 경기연구원에서 연구한 330만㎡ 규모의 평화경제특구가 꾸려지면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명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한몫했다.

 

김 시장은 특히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받는 여성들에게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6·25전쟁 미군 참전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60여년째 끈질기게 운영 중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새해 첫 1호 공식 문서로 결재한 만큼 여성 인권에도 적극적이다.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구성,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 성매매 여성들을 보듬고 시민 안전도 고려한다는 이중 포석이다.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새해 ‘4대 중점 과제’ 추진… ‘시민행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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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여성 인권, 평화정책 등 ‘파주시정 4대 중점 과제’를 마부정제의 각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김 시장은 9일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올해 중점 시정을 이렇게 설명한 뒤 “취임 2년 차인 올해 뒤를 안 돌아보고 부지런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과 관련해 “교통약자 교차로부터 부르미버스까지 시민 중심 스마트교통도시 달성을 최종 목표로 한다”며 “지능형교통체계(ITS)를 바탕으로 교통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파주가 경기도 최초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부르미버스(DRT·수요응답버스)를 학생, 임산부, 농촌 등 시민들의 발로 삼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을버스준공영제 지원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가 막판 불발됐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낸 뒤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재추진하는 한편 개관할 예정인 국립박물관들과 세계적 콘텐츠를 보유한 CJ EMN콘텐츠월드, 파주출판단지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곧 이들 기관과 가칭 ‘문화협의체’를 구성,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시키겠다고도 했다.

 

평소 지론인 여성 인권 신장에도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새해 첫 결재로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 정비계획’으로 잡고 전담 TF 구성 등 여성 인권 사각지대 개선에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며 “여성중심도시, 인권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파주시가 여성 인권 사각지대를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짙은 그늘에 가려져 있는 여성 인권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시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웠던 평화를 콘셉트로 한 평화경제특구 추진도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평화경제특구 관련 법안이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 중인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희망한 뒤 “산업단지와 연구개발단지 , 관광단지는 물론 문화와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는 법안으로 확정되면 파주는 산업, 역사, 문화 등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대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경일 시장은 “교통 등 4대 중점 과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배려 등에 그 어느 때보다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 오도록 매일매일 직접 챙기겠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최선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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