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구 100만명 돌파 눈앞... 올해 특례시 출범 준비 매진”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희망 화성’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신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올해 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례시 출범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시정 방향을 묵은 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취한다는 ‘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설정,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 건설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8기 화성시의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절반이 넘는 시민이 확진됐다. 여름철에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강력성범죄자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난관을 이겨내며 우리 시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뚜렷한 성과도 많이 거뒀다.
우선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말고도 각종 정부기관과 대외기관 평가에서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GRDP(지역내총생산)도 81조원을 달성했다. 인구도 97만 명을 기록하면서 100만 특례시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 같은 민선 8기 첫 해 성과를 디딤돌 삼아 더 높이 도약하는 2023년을 만들어 가겠다. 지난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올해 시정 포부와 다짐을 밝혀달라.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2023년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록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시민이 삶의 현장에서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가겠다. 얼마 전 실시한 ‘내 삶을 바꾸는 화성시민 정책광장 설문조사’에서 시민분들이 올해 우리 시 사자성어를 ‘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정해주셨다.
여기에 담긴 시민 여러분의 염원을 바탕으로 낡은 것을 고치고, 새롭게 만든다는 혁고정신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무엇보다 새로운 화성, 백만을 넘어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으로의 혁신을 위해 매진하겠다.
-올해 중점 시책과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화성시는 서울시의 1.4배 규모로 서에서 동쪽 끝까지의 거리가 약 50km로 굉장히 큰 도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신도시와 구도심,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개발 격차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도로망과 연계되는 고속 순환도로망 연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동서 간 및 남북 간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해 화성 내부 순환망을 구축한 뒤 화성 간선도로(동서축, 남북측)와 연계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그러면 개발지구(남양·향남·동탄)와 5대 생활권 간 접근성 및 이동성 향상과 관내 서부권 및 남부권에 분포된 산업단지 물류 수요 처리량 증가 등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철도망도 구축하려 한다. 이를 위해 2024년(GTX-A 수서~동탄 구간, 서해선), 2025년(신안산선, 인천발 KTX), 2027년(동탄인덕원선) 등 사업이 적기에 착공·완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할 것이다. 아울러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처하기 위한 GTX-C 병점 연장, 신분당선 봉담 연장, 분당선 연장, 동탄~청주
공항 광역철도 사업 등도 서둘러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시 면적과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해 시민께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인구 100만 대도시에 대한 준비는.
우리 시 인구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4년에는 인구수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특례시 인정기준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 특례시로 전환되면 기초생활수급자 및 기초연금 지급 대상자 선정기준 변경, 건축허가 및 택지개발지구 등과 관련 권한 일부 이양, 지역개발채권 발행 등 일부 변경되는 사항이 있다. 하지만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 이에 우리 시는 지방 자치 활성화를 위해 100만 이상 대도시인 ‘특례시’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 시민이 필요로 하는 행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방재정과 관련된 사무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광역교통 및 여객 사업 등에 대한 권한, 병원 등의 개설에 관한 사무, 지방 중소기업의 육성 및 수출 지원에 대한 권한 등을 특례시에 이양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 혁신을 이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시민과의 소통에 주력해 왔다. 28개 읍·면·동 시민을 만나 200여 건의 건의사항을 듣고, 권역별 5번의 시민 주요 관심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각계각층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좋은 행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들으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의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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