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지역 특색 살린 균형발전 ‘용인 르네상스’ 구현 앞장

5일 오전 이상일 용인시장이 청사 집무실에서 2023년 새해 시정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성장 지원, 균형 발전, 삶의 질 향상, 시민 안전 등 진정한 ‘용인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5일 경기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부터 용인의 난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를 열심히 찾아다녔다. 대통령실을 찾아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지원을 요청했고,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차관을 만나 용인의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 도로·환경·교육 인프라 확장에 힘써달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집무실로 초대해 도로와 철도, 도시혁신에 대한 건의 사항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렇게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교통·교육·문화예술·농업축산·생활체육 등 시정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용인 르네상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6개월 동안 시정 활동에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말해달라.

6개월은 평가를 받기엔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시장으로서 용인 발전에 대한 마음가짐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누비며 피해복구를 위해 진두지휘했다. 지역 38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700명이 넘는 시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중앙정부, 국회의원, 그리고 기자 시절부터 이어오던 사적인 인맥까지 적극 활용했다. 인구 110만에 걸맞는 특례시의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 사업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지난해 11월 여주시와 SK하이닉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 문제가 해결됐다. 용인시도 용수공급시설을 승인·고시했다. 오는 2026년 7월 준공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하루 26만여톤씩 남한강 여주보에서 취수된 공업용수가 공급된다. 전력공급시설은 지난해 5월 착공했다.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처인구 원삼면 지역주민들과의 상생협력에도 물꼬를 텄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SK하이닉스(주), 용인일반산업단지(주), 용인시 4자가 원삼면의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기흥 삼성전자를 거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잇는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 구축과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

 

-2023년 역점 추진 사업은.

‘성장지원’과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과 ‘시민 안전’ 등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용인시의 반도체 생태계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인력 양성 등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근거로 반도체 산업의 기초를 다지겠다.

 

균형발전을 통해 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국지도 82호선과 23호선 확장, 포곡IC 연결도로 개설 등 지역간 연결도로망을 확충하겠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료 지원 등 청년의 자립을 돕겠다.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와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등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

 

시민안전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정보와 치안정보 수집으로 고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취약계층에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겠다. 지자체 최초로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 예방에 집중하겠다. 용인=강한수·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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