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국내최대 박물관클러스터 꿈꾼다 上.복합활용

파주시가 탄현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현재의 공간이 전시회 등 활용이 제한된 개방형 수장고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계기로 이 지역 일대에 각종 국립박물관이 잇따라 개관하거나 건립되면서 ‘복합 활용’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경기일보는 현황과 관련 전문가 등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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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탄현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방형수장고 내부 모습.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은 정부의 2023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예결위원장과 홍익표 문체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정책을 협의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이하 민박 개방형수장고)를 전시 가능한 파주관으로의 승격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민박 개방형 수장고는 탄현면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소재한 국립박물관으로 경기 북부 최초이자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김 시장의 현장 행정으로 상임위를 거쳐 예결위 소위까지는 관련 예산 2억여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 시장은 “민박 파주 개방형 수장고를 전국에서 사립박물관이 가장 많은 파주의 문화자산과 연계하는 파주관으로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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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탄현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김경일 파주시장이(오른쪽)이 우원식 국회 예결위원장을 만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관련 예산 편성 정책건의를 하고 있다. 파주시제공

 

이처럼 파주시가 도내 유일의 민박 파주관 건립 유치를 계기로 향후 탄현면 문화지구에 들어설 각종 유형의 국립박물관 등에 대한 복합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민박 개방형 수장고를 주축으로 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즉 국내 최대 규모의 내셔널 뮤지엄밸리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 지역에 개관해 운영 중이거나 향후 들어설 국립박물관은 모두 5곳에 이른다. 전국 최대 규모다.

 

우선 지난해 개관 1주년을 맞은 민박 개방형 수장고(문체부)는 42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6만㎡(연면적 1만여㎡) 규모로 2018년 착공해 완공됐다.

 

수장고 15곳을 갖췄다. 맷돌과 항아리 등 민속유물 8만6천여건(14만3천여점)과 사진, 영상 등 민속 아카이브 77만8천여건(99만7천여 점)을 소장 중이다.

 

문화재청의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도 지난 2017년 말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궁궐과 한옥 등 전통 건축부재를 보존 및 복원하는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1만2천여㎡ 규모다.

 

앞으로 개관할 국립박물관으로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문체부)이 있다. 문체부가 주무처인 해당 박물관은 통합수장센터로 1만6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문체부)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9천여㎡ 규모로 기억과 유산자료센터를 건립한다. 올해 개관할 예정인 국립무대공연예술종합아트센터(문체부)도 있다. 1만4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김경일 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민 누구나 문화 향유권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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