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귀 쫓고 행복을 부르는 꽃?

image
한정규 자유기고가

꽃 종류도, 생김새도, 풍기는 향기도 다양하다. 꽃말도 가지가지다. 꽃이 피는 시기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밤낮 아침 그렇게 다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면 어른 아이 남녀 할 것 없이 꽃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본다. 그리고 아름답다고 한다. 아름답지 않은 꽃이 있을까 할 정도로 꽃이란 모두가 나름대로 아름답다.

 

꽃잎이 커다란 호박꽃이 있는가 하면 눈에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꽃도 있다. 꽃 크기도 색깔도 다양하다.

 

한국에만 해도 가을이면 곱게 피는 국화꽃, 엄동이면 빨갛게 피는 동백꽃, 독을 잔뜩 품은 유도화, 봄을 알리는 진달래, 철쭉 개나리, 상큼한 벚꽃,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 등 다양한 종류의 꽃 수백 종이 있다.

 

이들 꽃 중에 가장 작은 꽃으로는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다음 해 봄 물 위로 떠올라 번식한다는 좀개구리밥이 있다. 

 

그토록 많은 꽃 중에 백일홍이 있다. 다년생 백일홍나무와 일년생 풀백일홍이 있다. 꽃은 6월에서 10월에 피며 여러해살이 나무 백일홍은 줄기와 가지 끝에 머리 모양 꽃차례가 한 개씩 달린다.

 

백일홍은 마귀를 쫓고 행복을 불러들이는 꽃이라며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 또 인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멀리 있는 벗을 그리워한다는 말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죽은 벗을 그리워한다는 꽃이라고도 하며 떠나간 임을 그린다. 한마디로 행복 인연 순결을 말한다.

 

꽃 색도 다양하며 색에 따라 꽃이 지닌 의미 또한 다르다. 빨간색 백일홍은 인연 그리움 끊임없는 애정을, 주황색 백일홍은 헌신 변함없는 마음을, 흰색 백일홍은 선한 마음을, 순결을, 친절을 뜻

하며 노란색 백일홍은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생각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백일홍은 색깔도 다양하고 색깔에 따라 담고 있는 꽃말도 다양하다. 꽃 중에는 백일홍처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꽃이 있는 가하면 악귀를 불러온다는 동백꽃도 있다.

 

백일홍은 마귀를 쫓고 행복을 부르는 꽃이다. 그래서 백일홍나무를 마을 앞에 심기도 하고 백일홍을 집 안 울타리 밑에 심기도 한다.

 

백일홍은 다른 꽃과 달리 한해살이와 다년생 일명 배롱나무라고 하는 백일홍나무 두 종류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꽃말이 좋아서인지 시골 어느 집에나 앞마당에 또는 대문 밖 울타리 밑에 여름이면 곱게 피어 있는 백일홍 꽃을 볼 수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