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깨어있는 ‘매의 눈’… 안양시민을 지킨다 [인사이드 경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안전도시’ 전진기지

‘안전 도시를 내세우는 안양시가 지역 곳곳에 안전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최첨단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통해 지역 내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방범, 방재, 교통 등 도시의 주요 상황과 안전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한다.

 

실제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시를 방문했다. 이런 노력으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는 2009년 구축 후 지난달까지 국내 1천275개 기관에서 1만5천497명, 해외 134개국 609개 도시에서 4천927명 등 총 2만424명이 견학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안양시 첨단교통과 관계자는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많은 곳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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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습. 안양시 제공

 

■ 진화하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2009년 3월 구축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안전, 재난, 교통, 도시관리 등 안양시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욱 진화된 도시 안전망을 실현을 위해 지역 내 CCTV와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연계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지난해 구축을 완료했다.

 

이곳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이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센터 관제요원에게 알림을 발송하고 영상을 확인해 범죄가 의심될 경우 경찰과 공조해 검거까지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서, 소방서, 법무부, 군부대와 협력으로 기존의 교통·안전·행정 용도의 CCTV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안양동안경찰서는 시민의 안전에 기여한 모니터링 요원 및 담당 공무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담당 공무원은 지난 8월 새벽시간대 실시간 방범용 CCTV를 관찰하던 중 폭행사건을 발견하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더 큰 사고로 번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아울러 통합센터의 스마트폰 안전 귀가 서비스와 고령자 응급상황 시 119 긴급출동 서비스는 우수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면서 국토부, 법무부와 연계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주축으로 ‘스마트안전귀가서비스’, ‘고령자 안심서비스’,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스마트스쿨존 조성’ 등 특화된 시민체감형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인공지능 자동 감지 소프트웨어 덕분에 한정된 인력으로 6천대 이상의 CCTV 영상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와도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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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국 인사들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견학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 사물인터넷 활용 ‘안전망’ 업그레이드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지자제 처음으로 재난안전망에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시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행정안전부와 SK텔레콤이 함께한다. 재난 안전통신망은 재난 발생 시 관련 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축하는 것이다. 안양형 스마트시티 기반 IoT 서비스는 ▲시민 안전 ▲시민 건강 ▲재난 사전관리 등 3개 분야다. 또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조물의 진동 감지는 물론 폭발물 감지에 재난안전망 기반 IoT를 적용했다. IoT로 미세먼지와 가스도 감지하는 것이다. 최 시장은 “지자체가 재난 안전통신망을 활용해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서비스가 재난 안전통신망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홀몸노인 구한 ‘스마트 안심단말기’

안양시가 홀몸노인 가정에 보급한 스마트 안심단말기가 응급환자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홀몸노인 가구 1천500곳에 스마트 안심단말기를 무료로 보급했다. 스마트 안심단말기는 노인이 “사람 살려”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음성을 인식해 시청사 내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호출된다.

 

호출을 받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단말기를 통해 노인의 상태와 도움 내용을 확인한 뒤 119와 112에 알려 병원 이송 등 응급조치를 한다. 이에 보급 3년간 139명의 홀몸노인이 이 안심단말기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최 시장은 “안심단말기를 이용해 노인들이 위급 상황 시 신속히 구호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화된 스마트 단말기를 다양하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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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꽝남성 땀끼시 스마트시티 구축 지원 사업과 관련하여 베트남 간부급 공무원의 스마트시티 역량강화를 위한 초청연수의 일환으로 안양시 스마트시티 우수사례 견학을 위해 방문한 모습. 안양시 제공

 

■ 2024년 자율주행 셔틀

버스 운행 목표안양시가 자율주행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달 ‘자율주행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교통 분야에 도입해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함이다. 시는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자율주행을 위한 스마트도로 인프라 및 관제센터, 테스트랩 구축 등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중교통 체계 안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하고 주간시간대 대중교통 소외지역과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 2개 노선에서 셔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돌발 상황 감지, 보행자케어, 수요대응형 운영(심야시간 사전예약), 기존 신호정보버스정보시스템과 안전귀가시스템 연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에 대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행정절차도 조속히 이행해 시범운행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자율주행 차량 대중교통 상용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체험 및 교육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도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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