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초교 등·하굣길 위험… 아이들 잡을라

좁은 보행로에 학교 주변 주거복합건물 공사 진행
차도·인도 구분 없어 학생·차량 뒤섞여 아찔한 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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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안양초교 등·하굣길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안양초교 주변 통학로. 보행로와 도보 구분이 없어 학생과 차량이 뒤섞이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장명희 안양시의원 제공

안양 원도심 내 안양초교 등·하굣길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보행로에다 학교 주변 주거복합건물 공사가 진행되면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장명희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에 따르면 안양 원도심에 위치한 안양초교 주변은 주거복합건물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건설현장으로 오가는 건설기계 등을 피해 등하교하고 있다. 안양초교 주변이 일반상업지역이어서 주거지역보다 용적률이 높아 건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서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안양초교 주변에서 진행된 건축물 해체와 용도변경, 대수선 등의 공사는 41건에 달했다. 여기에 안양초교 주변 통학로는 보행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학생과 차량이 뒤섞이는 위험한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장 의원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을 통해 안양초교 주변 어린이 사고 발생 지점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1건, 밖에서 1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안양초교 주변에는 진흥·냉천지구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데 향후 아파트가 입주하면 안양초교 학급이 현재 40학급에서 2025년 67학급까지 늘어날 예정이어서 등·하굣길 안전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의원은 “시는 통학로 주변에 대한 건축허가 시 안전을 고려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원도심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허가는 관련 법규에 따라 문제가 없으면 내줘야 한다”며 “등·하굣길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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