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사선거구)이 21일 열린 제280회 안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양일번가 청년공간’(이하 청년공간)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안양일번가 상인들은 “현장과 맞지 않은 정책”이라며 청년공간 조성을 반대(경기일보 11월 28일자 보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안양시 시정 구호는 ‘청년이 찾아오는 청년특별시'”라며 “하지만 시의 청년정책은 신뢰가 없다. 민선 7기 공약이었던 청년공간 조성은 민선 8기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공간 사업비는 국·도비 등을 포함해 34억원이지만 시가 늑장을 부리면서 사업비만 늘었다. 여기에다 도비 5억원을 반납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공간은 시의 청년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기도문화재자료100호 서이면사무소 옆 부지(안양동 674-20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유주방, 방송실, 동아리실 등을 갖춘다.
그러나 안양일번가 상인들은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규제, 일번가 내 부족한 주차시설 등의 이유로 청년공간 건립을 반대했다. 이에 시는 일번가 상인들과 간담회 및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지만 이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청년공간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청년공간은 청년들의 입장이 우선돼야 하지만 시는 상인의 반대를 이유로 들며 조성이 늦어지고 있다”며 “청년정책은 안양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상인,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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