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 인격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보인 만큼 이에 걸맞게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인식 또한 사회적 기준에 맞게 숙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파주지역 각종 형태의 장애인 권익을 높이기 위해 적극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는 환경기술업체 청해ENV㈜ 최도순 부사장(60)의 말이다.
그가 오는 16일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김경일 파주시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최 부사장이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애인 사회 조기 복귀, 인식개선 등 인권 강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가 파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관련 기관은 지체장애인들의 운동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장애인체육회와 정신지체 장애인재활기관 등 2곳이다.
파주 장애인체육회에서 임원을 맡아 장애인들이 거리낌 없이 비장애인들과 스포츠로 교류하며 인식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체력 향상 위해 지원하며 뒷받침하고 있다.
또 정신지체장애인들이 페인트기능사 취득하기, 소독하기, 청소하기 등 관련 직업교육을 받고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구직 알선 및 재활교육에 힘쓰고 있다.
최 부사장이 이렇게 장애인 고용 및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데는 지난 2017년께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장애인기관에서 실습을 하면서부터다. 두 아이를 키우며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사회복지사 취득 실습이 ‘다르다’는 차별적 고정관념을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한다. 단지 불편한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너무 부정적으로 대하고 현실과 다른 사회적 지원에 대한 모순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두 가지를 당부하고 있다. 하나는 장애인 인식 개선이 중요하고 다른 또 하나는 생존을 위해 적합한 직업교육을 제도화해 범사회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 부사장이 몸담고 있는 청해ENV㈜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돕기위해 2명을 고용해 재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 민간자격증만도 50여개 이르는 그는 향후 정년퇴임후 자격증을 고리로 장애인들에게 더 깊이 있는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다. 물론 현재 만학도로서 박사과정 공부 또한 마찬가지다.
최 부사장은 “파주시가 민선 8기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회통합형 장애인시설 ‘반다비 체육센터’를 유치했다.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시발점이 돼 환영한다”며 “이렇게 우리 사회가 서로 차별 없이 어깨동무하며 나아가도록 하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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