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 무산 막자"... 성남·수원·용인·화성 '맞손'

신상진 성남시장이 8일 성남시청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과 만나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 경기남부권 이전계획을 다시 검토하면서 수도권 전철 3호선 성남 연장 무산 우려(경기일보 11월17일자 1면)가 나온 가운데, 성남시가 수원·용인·화성시와 3호선 연장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신상진 시장은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과 만나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논의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남시는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 이전 방안 추진에 나서자 2020년 2월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등과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 관련 선제대응과 효율적 대안마련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경기도와 3개 시가 힘을 합쳐 용인~서울고속도로 주변 광역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한다는 게 주된 협약 내용이었으나 차량기지 부지, 차량 방식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민 기피시설이어서 추진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만남을 통해 화성시가 화성까지 연장을 검토하며 사업 동참 의사를 밝혀 4개 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3호선 연장은 신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성남시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4개 시는 향후 사전 타당성 조사 추가 용역을 시행하고 추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3호선이 성남과 용인·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이어져 교통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위해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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