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분관 건립이 유력해졌다.
앞서 시는 통일동산관광특구 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방형 수장고를 전시관 등도 병행할 수 있는 파주분관 건립을 추진(본보 10월7일자 8면)한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국회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 중인 문화관광체육위는 최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분관(이하 민박분관) 건립에 필요한 타당성 용역 예산안을 편성해 예결위에 넘겼다. 상임위 토론에선 해당 예산 편성과 관련해 여야 간 이견이 없었다.
해당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민박분관이 내년부터 용역에 나서는 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김경일 시장은 우원식 예결위원장을 방문해 정책협의회를 열고 민박분관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해 공감대를 얻어 냈다. 이어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파주을 ), 윤후덕 의원(파주갑),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과 만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수장고 유휴부지를 확장한 뒤 민박분관으로 승격해 건립하도록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민박분관 건립 관련 타당성 용역 예산안 편성의 취지는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으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이 2040년 이후 지방으로 이전이 예정돼 소장품 관리 및 보존의 필요성 때문이다. 민박분관은 경기도내 유일한 국립박물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본관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최근 민박분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파주는 수도권에서 지리·교통적 접근성이 좋고 전국에서 사립박물관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많은 문화자산이 있다. 특히 헤이리 문화지구가 있는 관광특구”라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방형 수장고를 경기 북부 최초이자 유일한 국립박물관 파주분관으로의 승격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개관 1주년을 맞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방형 수장고는 통일관광특구 내 42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6만㎡(연면적 1만여㎡) 규모로 2018년 착공해 지난해 완공됐다. 수장고 15곳을 갖췄으며 맷돌과 항아리 등 민속유물 8만6천여건(14만3천여점)과 사진, 영상 등 민속아카이브 77만8천여건(99만7천여 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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