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송년회를 비롯한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올 연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어느 때 보다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를 하게 되고 과음, 폭음하기가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건강을 헤칠 우려도 크다. 연말연시 늘어나는 모임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수칙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우선 과음으로 인한 위와 간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음주와 과음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과한 음주는 각종 간질환과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
음주는 높은 열량 섭취를 유도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줘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술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잦은 음주와 과음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음주 자체가 고혈압,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음주는 췌장염의 주요한 위험인자이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에 의한 직접적인 간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금주 및 절주가 필요하다.
연이은 모임에서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우선 술자리는 주 1회까지만 갖는다. 음주 후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해장술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해장술은 위장 운동을 방해하게 되면서 심하면 위궤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습관적으로 해장술을 찾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이 높아지며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음주 후에는 3일 정도 간격을 두어 간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수분을 자주 섭취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면서 수분 부족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술자리를 되도록 피하고 술을 강요하지 않기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되도록 마시지 않기 ▲원샷하지 않기(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 등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연말을 보내보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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