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기매트 올바르게 사용해 안전한 겨울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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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권 양주소방서장

코끝이 시려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의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집집마다 묵혀둔 전기매트를 꺼내 체온을 올리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귤을 까먹으며 TV를 시청하는 정다운 계절 말이다.

하지만 몸이 따듯해지는 마법의 난방기구 덕분에 겨울은 따듯하게 날 수 있을지 몰라도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난방기구 중 하나인 전기매트의 경우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6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32명의 인명 피해와 약 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통계를 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기구인 만큼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전기매트 구입 시 안전과 품질 등 국가인증 통합마크인 KC마크나 전자파·전기장 등의 허용 기준을 통과한 EMF마크가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둘째, 사용 전에는 외관상 전기장판이 파손된 곳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문어발식 전기 사용은 금해야 한다. 난방기구의 경우 사용 전력이 높아 여러 개의 난방기구를 하나의 멀티탭에 사용할 경우 과전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장시간 사용 시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전원이 켜진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다섯째, 보관 시에는 동그랗게 말아 세워 보관한다.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전선이 구부러져 단선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난방기구는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안락함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모든 것을 앗아가는 화마로 변하기도 한다. 반드시 이 두 가지의 얼굴을 기억하고 화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정상권 양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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