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벼 재배 역사를 보유한 김포시가 독자적으로 신품종 벼를 확보할 전망이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수요자 참여형 벼품종 개발사업(SPP)’을 추진 중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경기도농업기술원,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신김포농협RPC 등이 협업으로 참여해 신품종 벼 육성을 위한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거쳤다.
시는 앞서 2020년과 지난해 계통선발과 실험재배 등 실증 결과를 토대로 조생 4계통과 중만생 5계통 등 9계통에 대한 실증시험을 거쳐 최종 중만생종 2계통을 신품종 벼 등록 후보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 2계통은 일종의 시험 신품종으로 올 시험재배 중간평가에서 ‘수원639’로 명명된 계통은 수확량 적정이 예상되고 키가 커 비료를 줄이고 미질과 초형이 좋을 것으로 평가됐다. ‘수원642 ’로 명명된 계통은 수확량이 많고 초형은 좋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비료를 많이 시비할 경우 미질 저하가 우려됐다.
시는 이어 시험재배에서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 평가하는 식미평가를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신김포농협 RPC, 지역농업인 소비자 밥맛평가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시는 선발된 2계통 중 국립식물과학원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최우수 계통을 정식으로 신품종으로 등록하고 내년부터 확대 보급을 위한 종자 생산 및 재배 매뉴얼 개발 등을 시행한다.
시는 개발된 신품종은 ‘추청’ ‘고시히카리’ 등의 외래 품종과 비교해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이 좋으며 김포지역 재배 환경에 적응성이 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하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 품종 개발을 위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신김포농협RPC와 협력해 최고급 쌀 생산단지 지원 등을 통해 선발된 신품종의 생산 및 보급, 유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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