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박달스마트밸리 재점화…행정소송·천화동인 4호 불거져

음경택 안양시의회 부의장이 21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박달스마트밸리 사업과 관련해 최대호 안양시장에 질문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이하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한 문제가 안양시의회에서 다시 불거졌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열린 시의회 제28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소송,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인 ‘천화동인 4호’의 사업 참여 시도 등을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김정중 시의원은 이날 “공사가 심사위원 자격 논란과 직원들의 추첨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까지 발생해 문제를 일으켰는데 출연기관에 책임이 있는 집행부에서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가 컨소시엄과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공사는 작년 10월 박달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낸 뒤 같은 해 12월 공모심사위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자격 논란에 휘말리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이에 공사가 지난 1월 재심사 결정 공모를 내자 A컨소시엄이 법원에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공사는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9월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공사는 지난달 5일 수원고법에 항고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음경택 부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가 박달스마트밸리 공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것과 관련해 “최근 천화동인 4호가 사명을 엔에스제이홀딩스로 변경해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참여하려다 대장동 의혹이 터지자 시가 공모 절차를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항소했다. 사업은 소송과 별개로 새도시개발법 시행에 따라 공모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 일정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천화동인 4호와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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