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올해에도 마스크를 쓰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번째를 맞는 올해 수능은 정부의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마스크 수능’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인천지역 58곳의 시험장에서 2만6천178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다. 특히 이번 수능 시험장 중 3곳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별도로 운영한다. 재택치료 확진자는 64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도림고와 인천세원고, 입원치료 확진자는 뉴성민병원에서 시험을 본다. 나머지 일반 수험생들은 일반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고, 시험장 입실 전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으면 일반 시험장에 마련한 분리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자신의 책상에 설치하고 그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갖고 시험장에 입실해야 하며 휴대전화·스마트기기·태블릭PC·블루투스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지참할 수 없다.
인천경찰청은 수능 당일 인천지역 시험장 주변에 교통·지역경찰 등 295명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247명 총 542명을 배치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또 순찰차와 경찰오토바이 등 85대의 경찰차량을 동원한다. 영어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 25분간 긴급 출동에도 경찰사이렌을 울리지 않으며, 대형화물차량 등 소음유발 차량은 원거리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코로나19 3년을 이겨낸 여러분들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며 “이제 하나의 산을 넘어 수험생들의 꿈이 활짝 펼쳐지길 기원하며,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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