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광탄면 천년고찰 보광사 불화 3점 道유형문화재 지정

치성광여래회도

천년 고찰인 파주시 광탄면 보광사 불화 3점이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불화는 보광사 대웅보전 ‘현왕도’와 ‘치성광여래회도’, ‘감로도’ 등 3점이다.

이들 불화는 1898년 귀인 엄씨와 상궁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보광사 대웅보전 중수 시 조성된 불화로 화기가 잘 남아 있어 제작 시기와 제작자, 봉안처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등 시대적 특징과 독창성 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왕도’는 명부회주(冥府會主)인 현왕(現王)이 여러 권속을 거느리고 망자를 심판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로 기존의 권위를 벗어난 표현과 과감한 사선 구도를 그리는 등 독창성을 보여줬다.

‘치성광여래회도’는 북극성을 여래화한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일곱 부처를 그린 불화로 당시 화승들의 모습 등을 시각적으로 처리하며 시대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감로도’는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보내는 영가천도 의식을 그린 불화로 영혼들이 고통을 받는 장면부터 사람들의 다채로운 생활을 한곳에 담아 내며 19세기 말 서울·경기지역 시대양식을 반영했다.

이귀순 문화예술과장은 “지정된 보광사 불화들은 당시 서울·경기지역 불화의 화풍과 화원, 상호 교류 등을 알 수 있어 조선 말기 불교회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광사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가 잠들어 있는 소령원 원찰로 영조 친필의 대웅보전 현판 등이 있으며 1634년 제작된 동종(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8호)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을 앞두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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