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대부분 동지역의 가로청소를 맡고 있는 조은환경㈜ 소속 청소원들이 사측과의 협상 결렬로 파업을 선언해 시 가로청소 업무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김포시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조은환경노동조합(위원장 이승태)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사측과 노조활동기간 근로시간 면제, 쪼개기 근로계약 금지, 하계휴가, 식대 통상임금 포함 등을 놓고 협상을 별여 왔지만 최종 결렬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하지만 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합의하지 못해 조정 중지가 결정되면서 지난달 조합원 총회와 쟁의행위 찬반투표로 가결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조합원들은 요구 사항 미해결 시 다른 가로청소업체 노동자들과 연대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오는 14일 시청 앞에서 조은환경 퇴출투쟁을 선포하고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시는 노조 측과 회사 관계자를 불러 양측의 입장을 듣고 조정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김포시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담당하는 5개 읍·면을 제외한 한강신도시와 풍무동 등 동지역 가로청소 업무가 전면 중단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은 하계휴가 등 단체교섭 안건으로 논의 중인 사항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전격 시행해 노동조합의 교섭권을 무력하게 하고 근로조건 안건을 논의하는 2차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여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은환경㈜ 관계자는 “용역설계대로 정확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법령과 과업지시서가 정한 대로 운영하고 노무사 및 변호사 자문을 받아 근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노조 측과 사측을 함께 만나 조율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에 대비해 별도 인력을 고용하는 등 가로청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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