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해안 철조망 전 구간 철거…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조짐’

서해안 군사 철조망이 철거된 모습. 화성시 제공

화성지역 서해안 군사 철조망이 모두 철거되면서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사업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당초 화성지역 서해안에는 33.37㎞에 달하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철조망이 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국방부와 협업해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철조망 9를 철거했다.

올해 3월에는 해안 군사 철조망 철거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 ·강안 경계 과학화 사업과 연계, 해안지역에 철조망 대신 첨단 감시 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이후 올해 7월부터 나머지 철조망(24.37) 완전 철거를 추진, 최근 마무리 지었다. 다만 화성방조제 9.8구간은 시민안전을 위해 상단 윤형철조망만 제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궁평항과 제부도 등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해안 경관도로 확장·신설, 궁평 해안데크로드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군사철조망에 가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서부 해안지역 자연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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