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현대A 일부 조합원·시공사 간 진실공방 가열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일부 조합원과 시공사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전경. 박용규기자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일부 조합원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시공사가 선정과정 당시 조합원들에 대한 제안내용이 가계약 내용과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 측은 제안내용은 가계약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9일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 일부 조합원에 따르면 조합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1396번지 일대 6만2천557㎡에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5개동 1천305세대 규모의 공동 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현산은 올해 2월 해당 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이런 가운데 조합 측은 10일 조합원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는 현산과의 가계약 체결을 위해 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가계약 내용이 시공사 선정과정 당시(올해 1월)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던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계약에는 현산측이 분양가 기준 안양지역 최고시세(3.3㎡당 4천800만원)로 추진한다고 설명했지만, 만약 안양지역 3.3㎡당 최고시세가 3천만원이면 현산 측이 올해 1월 시공사 선정과정 당시 제시했던 3.3㎡당 4천800만원 보다 1천800만원 낮다는 주장이다.

또 현산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2조원 책임 조달로 조합원들에게 넉넉한 이주비 지원을 약속했는데 실제는 조합원이 직접 조달해야 하거나 근저당권 말소 후 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7천만원 환급금을 무이자로 선지급한다고 했지만 실제는 단순 유이자 대출로 변경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합원 A씨는 “시공사 선정 당시 제안 내용이 가계약 내용과 다르다”며 “SPC 등 전부 없는 얘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산 관계자는 “최고 시세, 책임 조달, 사업 추진비 등 제안서에 담았던 내용이 모두 가계약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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