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앞으로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주거지 주변을 상시 경비한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부터 박병화 거주지인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주변 5곳에 지구대와 기동대 병력 10명을 상시 배치했다.
이와 함께 관할서인 화성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편성했다.
특별대응팀은 보호관찰소와 24시간 소통한다. 박병화가 준수사항을 위반할 시에는 즉각 출동, 보호관찰관과 공동 대응한다.
경찰은 또 화성시와 협의해 특별치안센터 2곳을 마련했다. 아울러 거주지 반경 700m 내의 가로등 209개를 점검해 이 중 밝기가 낮은 14개를 LED 등으로 교체했다.
이와 더불어 박병화 거주지 주변 12곳에 CC(폐쇄회로)TV 27대를 추가 설치하고, 비상벨 12개도 확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범 진단을 통해 안전에 필요한 시설을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영통구 등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했다.
이후 곧바로 현 거주지로 입주했다. 이곳은 수원대 후문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3분 거리다.
이에 화성시와 지역주민들은 박병화 출소 당일부터 이날까지 ‘박병화 퇴거 촉구’ 기자회견 및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이들은 박병화 퇴거 때까지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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