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성지역 민간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8건이 발생해 경기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국토교통부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인허가 민간 공사현장 사망 사고는 모두 38건이다.
지자체별로는 화성시가 8건(21%)으로 가장 많았고 ▲성남(4건) ▲남양주(3건) ▲부천(3건) ▲용인(2건) ▲안양(2건) ▲고양(2건) ▲시흥(2건) 등 순이었다.
화성지역 민간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많아 민간 건설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7월 화성 남양읍 서희스타힐스 4차 건설현장 내 엘리베이터 홀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A씨(50대·중국인)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엘리베이터 홀은 지상 1층 기준 3층 높이로 사고 발생 당시 물이 차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화성시 송산면의 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B씨(60대)가 철근에 등이 찔려 숨졌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화성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인허가 민간 공사현장(올해 상반기 기준 1천500여곳)에 대한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공사현장 사망사고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공사현장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책은 현장 안전교육 강화”라며 “교육시간만 늘릴 게 아니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안전교육 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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