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약 꿈꾸는 성남시의료원] 질 좋고 튼튼한 공공의료…든든한 성남 시민 ‘주치의’

양·한방 협진, 차별없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안태영 원장대행 “임직원 힘 모아 조직 혁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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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의료원 제공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로 추진돼 건립된 공공병원으로 2020년 7월 정식 개원했다. 민간위탁, 혈세 낭비, 인력 부족 등의 논란과 최근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 사임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훌륭하게 맡은 바 공공의료의 진수를 보여줬다. 509개 병상과 최신의 우수한 진단·치료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보유해 종합병원의 틀을 갖추고 개원 2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려 한다. 코로나 진료는 물론 다양한 일반진료까지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을 살펴봤다.

■ 팬데믹 상황 속 개원... 성남·경기남부 책임지는 공공의료원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전부터 감염병 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에 맞서 대응하기 시작했으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종합병원으로 운영을 준비했던 터라 입원 병동을 음압격리병동으로 전환시켰다. 또 중환자실 일부를 코로나 중환자실로 바꿔 입원치료 환경을 구축했다. 이에 시의료원은 2020년 7월 코로나 감염병 사태 속에서 개원했다. 2020년 3월에 개원식을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 차례 미뤘는데 더 이상 개원식을 연기할 수 없어 그해 7월28일 온라인 개원식을 진행했다.

성남시의료원은 문을 열자마자 국가감염병 사태에 대응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의료원은 성남시는 물론이고 경기 남부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했다.

공공병원, 그리고 종합병원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기도 전에 코로나로 의료진은 모두 방호복을 입으며 환자 1명당 4~5명의 의료인력이 배치돼 치료에 전념했다. 5개 음압격리병상으로 시작해 최대 164병상까지도 운영했다.

입원치료는 물론이고 선별진료소 운영, 코로나 예방접종, 재택치료상황실 운영 등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인력의 퇴사 등 어려움도 많았으나 코로나 진료는 물론이고 일반진료를 병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분에 경기 남부를 책임지는 공공의료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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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의료원 제공

■ 개원 전부터 코로나... 공공의료원 기반 다지다

이중의 전 성남시의료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의 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로 2019년 4월부터 3년7개월 동안 원장(2~3대)을 맡아 왔다. 재임 기간 잡음도 있었으나 개원 전부터 의료원을 맡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양한 성과도 이뤄내며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2020년 8월 공공보건의료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보건복지부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지정, 같은 해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 등에 지정됐다.

2020년 12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난해 4월 종합검진센터를 비롯해 같은 해 12월 고압산소치료실, 올해 1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3월 행동발달증진센터, 5월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 개소 등 다양한 진료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9월에는 재활치료센터에 로봇재활치료실을 열어 지방의료원 중 경기도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보행재활로봇(모닝워크 S200)을 도입했다. 올해 2월부터는 선별급여가 적용돼 의료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9월 보건복지부 주관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받고 통과돼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마취 적정성 평가’와 ‘수혈 적정성 평가’ 등에서 1등급을 획득했으며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도 획득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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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식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제공

■ 공공의료원 필요성 증명할 차례... 성남시의료원의 새도약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환자만 진료한다는 오해가 있으나 일반 환자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 진료와 일반 진료를 병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감염 예방에 신경 썼으며 일반진료를 보러 오기 위한 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철저한 동선 분리는 물론이고 주기적인 방역도 실시했다. 현재 의료원은 총 28개 진료과를 운영 중이다.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신축 병원답게 최신식 검사장비로 이뤄져 있으며 자기공명영상(MRI) 및 컴퓨터단층촬영(CT) 기계는 영상의학과는 물론이고 검진센터에 구비해 환자들의 동선에 혼선이 없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월17일부터는 한의과가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해 환자에 따라 양·한방 협진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100% 전문의로 구성돼 있어 환자 개인별로 세심하게 진료하고 정성껏 치료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공공의료원의 필요성과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선 사임한 이중의 의료원장을 대행할 의무부원장과 앞으로 새로 취임할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성남시의료원에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존립의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조직운영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혁신팀을 만들어 병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태영 성남시의료원 의무부원장(의료원장 대행)은 “위탁운영 등 여러 환경 변화에 처해 있는 상황이나 코로나 진료는 물론이고 다양한 일반 진료를 통해 공공의료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나은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임직원이 화합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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