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택과 집중 통한 농∙특산물 직거래 ‘자라장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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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가평군청 농업정책과장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가평 자라섬에서 봄·가을 꽃 정원 개방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이 가평을 방문했다. 꽃 정원 개방 기간 내내 가수 수와진의 공연도 이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힐링을 선사하고 발걸음을 머물게 했다.

올해 자라섬 남도 꽃 정원 개방 기간 동안 13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입장권은 5천원으로 지역화폐인 가평사랑상품권으로 전액 되돌려줬다. 자라섬 남도 꽃 정원 유료 관광객은 10만2천여명, 지역화폐인 가평사랑상품권 수입은 5억1천만원이다.

자라섬 농특산물 직거래 자라장터를 봄·가을에 운영해 7억4천만원의 농특산물을 판매했으며, 꽃 정원 입장객이 자라장터에서 사용한 상품권은 2억4천400만원으로 약 48%의 회수율을 보였다.

나머지 52%인 2억6천600만원의 상품권은 소문난 음식점과 멋진 카페,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며 좀 더 지갑을 열고 가평에서 소비했을 것이다. 자라섬 자라장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농특산물만 판매했기에 가평 상가에서 많은 소비가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실상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고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만약 꽃 정원 개방 기간 동안 자라섬에서 막걸리, 빈대떡,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했다면 누가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멋진 카페를 찾아다니며 소비를 했을까 생각해본다.

자라섬 꽃 정원을 관람하고 자라장터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한 방문객들이 자라장터에서 간식거리를 찾지만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프니 빨리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지역 음식점, 카페 등도 매출이 상승했을 것이다.

바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며, 내년에도 선택과 집중으로 가평 자라섬 꽃 정원이 수도권에서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일 잘나가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자라장터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농특산물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자라장터를 개설해준 가평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장과 의원 모두에게 농업정책과장으로서 농업인들의 고마운 마음을 대신해 전한다. 아울러 공연을 해주신 가수 수와진과 군청 관광과, 농업정책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모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용주 가평군청 농업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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